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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아이칠린, ‘2023 케이블TV방송대상’ 스타상 수상...“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그룹 아이칠린이 데뷔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아이칠린은 지난 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3 케이블TV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가수 및 엔터테인 부문 스타상을 수상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케이블TV방송대상’은 국내 에스오(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피피(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를 아우르는 유료방송업계의 유일한 시상식이자 축제의 장이다.지난 1년간 케이블 방송에서 보여준 다양한 활약을 인정받아 스타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이칠린은 데뷔 이래 첫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수상 직후 아이칠린은 소속사 케이엠이엔티를 통해 “데뷔 후 공식적인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받는 상이기에 저희에게 너무나 의미가 깊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스태프 여러분과 멤버들의 가족, 변함없이 곁에서 응원해주는 윌링(아이칠린 공식 팬클럽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어 “곧 데뷔 2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더 높이 올라가고 빛나라는 뜻으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이날 축하 공연에도 나선 아이칠린은 지난 7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 앨범 ‘아임 온 잇!(I'M ON IT!)’의 타이틀곡 ‘킥 스타트(KICK-START)’ 무대를 선보였다. 경쾌한 비트와 멜로디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아낌없이 선보이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공연으로 시상식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지난 2021년 데뷔곡 ‘갓챠(GOT'YA)’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아이칠린은 화려한 비주얼과 탄탄한 음악성, 강렬한 퍼포먼스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가요계 '슈퍼 루키'로 급부상했다.지난해 데뷔 약 1년 3개월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한 아이칠린은 ‘알람(Alarm)’, ‘사이렌(Siren)’, ‘킥 스타트’까지 올해 총 세 번의 초고속 컴백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킥 스타트’는 여름에 걸맞은 상큼 청량 에너지로 가요계를 사로잡았고, 전국의 수많은 대학교 응원단과 치어리딩 팀들이 댄스 챌린지를 함께해 새로운 댄스 신드롬을 불러오는 등 흥행을 이뤘다.아이칠린은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 19일 오사카에서 개최한 첫 단독 팬미팅 ‘아이칠린 재팬 팬미팅 2023(ICHILLIN' JAPAN FANMEETING 2023)’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05 15:10
IT

OTT에 진심인 LGU+, TV 보는 경험 바꾼다

LG유플러스가 기존 유료방송을 고집하는 대신 과감하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품는 전략을 택했다. IPTV 1위 KT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LG유플러스는 자사 IPTV를 OTT 시청에 최적화한 'U+tv 넥스트 2.0'으로 개편했다고 20일 밝혔다.넷플릭스에 맞서 정공법을 택한 경쟁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일찌감치 넷플릭스, 디스니 플러스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향을 설정했다.과거 독점 계약을 맺어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면, 이제는 IPTV 자체를 대화면으로 OTT를 즐기는 채널로 탈바꿈했다.U+tv 넥스트 2.0은 전용 런처를 지원한다.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OTT 콘텐츠 탐색을 할 수 있다.아이들나라·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쿠팡플레이·유튜브·티빙·라프텔 등 OTT와 고객의 TV 프로필로 개인화한 VOD, 실시간 방송 콘텐츠도 볼 수 있다.홈 화면은 간결한 좌측 메뉴와 중앙 메뉴(나우·영화·TV 다시보기·애니메이션·다큐 컬처)로 구성했다.최신 인기 콘텐츠 중심의 나우관을 비롯해 장르별로 콘텐츠를 모아 놓은 장르관까지 총 5개의 전용관을 VOD와 OTT 구분 없이 살펴볼 수 있다.나우관에서는 매일 핫 트렌드 키워드와 연관 VOD·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는 '오늘의 트렌드'로 홈 화면 탐색의 재미를 더했다.LG유플러스는 기존 OTT 통합 콘텐츠 검색 기능을 확장한 'OTT 비교' 기능을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 처음 선보였다. VOD 가격과 해당 VOD를 볼 수 있는 IPTV 월정액 상품, 다른 OTT의 구독료를 비교해 준다.고객의 OTT 구독 여부도 표출해 콘텐츠를 중복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2018년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로 재미를 봤던 U+tv는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2분기 IPTV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1년 사이 14만명 이상 늘어난 KT와 상반된 모습이다.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은 "새로워진 U+tv 넥스트 2.0은 VOD와 OTT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 경험 혁신과 콘텐츠 탐색의 다양성을 강화한 놀이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고객 중심의 시청 경험 혁신을 지속하고 실시간 빅데이터·인공지능(AI)·OTT 분야 핵심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0 13:56
IT

KT, 영업익 12년 만에 최대

KT는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12년 만에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6조2777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개발 자회사 KT에스테이트의 마포 서비스센터 매각(약 746억원)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돼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당초 증권가는 KT가 연결 기준 4000억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유·무선 사업(텔코 B2C) 중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즌 분사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8.5%다. IPTV 사업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3% 늘었다. B2B(기업 간 거래)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코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1%가 늘었다. 대형 CP(콘텐트 제공자)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 기가 오피스 및 기업 인터넷전화 수요 증가 등 KT의 네트워크 가치가 부각되며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은 고성장 신사업인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뉴비즈의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성장했다. 가상화 기반 AI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의 본격화와 IDC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 사업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7% 성장했다. AI·뉴비즈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7%의 높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디지코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리지'로 도약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2 11:07
경제

'실적 뚝' 홈쇼핑, 메타버스·NFT로 살길 찾아 나선다

주요 TV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집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반짝 수혜를 입었지만, 지난해 점차 오프라인 소비가 늘며 오히려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황금 채널'을 사수하기 위한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업계는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 하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기술에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J오쇼핑에서 CJ온스타일로 사명을 변경한 커머스 부문 매출은 6.8% 감소한 1조3785억원, 영업이익은 33% 줄어든 1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매출은 1조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줄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매출이 1조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줄었다. 지난해 7월 GS리테일로 흡수합병된 GS홈쇼핑(현 GS샵) 역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 합병으로 인해 전년 실적과 직접 비교가 쉽지 않지만 4분기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조18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92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실적 하락 배경으로 전년 코로나19 수혜에 따른 역기저효과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반짝 실적을 낸 이후 지난해 라이브방송, 모바일쇼핑 등 다른 채널에 밀리며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송출수수료 부담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T커머스 12개사가 지난해 유료방송사업자에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2조234억원이다.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홈쇼핑사들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하에 신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TV홈쇼핑을 시작했던 CJ오쇼핑은 작년 5월 온라인 몰과 통합한 새 브랜드 ‘CJ온스타일’을 내놓고 사업 기반을 모바일로 전환했다. GS샵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라방) 브랜드 ‘샤피라이브’를 선보였고, 현대홈쇼핑은 2018년 말부터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메타버스 환경 구축 본격화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3D 모델링 합성 기술로 만들어진 ‘루시’를 지난해 2월 가상모델로 등용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엔 홈쇼핑 쇼호스트로 데뷔시켰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 아바타를 통해 상품과 브랜드 체험을 할 수 있는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도 구축했다. 오는 4월 NFT 사업에도 진출한다. 지난해 11월 메타버스를 활용한 TV 홈쇼핑 방송을 선보인 GS샵도 올해 이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CJ온스타일도 가상공간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상현실(VR)·확장현실(XR)을 적용한 미디어월 스튜디오를 오픈, 올여름 시즌 패션 상품 방송을 미디어월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역시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한 데 이어 NFT 등 다양한 영역과 연계한 메타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DT팀과 미래전략팀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신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14 07:00
생활/문화

KT, 7년 연속 영업익 1조원 달성…디지코 전환 가속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도약을 선언한 KT가 7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KT는 연결 기준 2021년 영업이익이 1조6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조898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1% 늘었다. 2022년 목표였던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지난해 조기에 이뤄냈다. 기존 통신 사업과 디지코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와 21.6% 성장했다. 기존 유·무선 사업 중 무선은 5G 가입자 638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가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며 전년 대비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기업 간 거래)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 5.1%가 늘었다. B2B 플랫폼 사업 중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하는 DBO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B2B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이끌었다. 그룹사별로 케이뱅크는 2021년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명, 수신금액 11조3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콘텐트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M&A(인수·합병)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 콘텐트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의 기획 및 개발로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전년보다 41.5% 증가한 1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09 14:00
생활/문화

"IPTV 가입할 필요 있나요" OTT·무료 채널 확산에 '코드커팅' 현실화하나

이달 중순 서울 구로구 한 오피스텔로 이사 가는 직장인 김 모 씨(37)는 최근 삼성전자의 55인치 QLED TV를 구매했다. 무료로 뉴스·예능·스포츠 등 채널을 즐길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가 탑재돼 있어 이동통신사의 IPTV 상품은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만 설치하기로 했다. 김 씨는 "가족할인을 받아 인터넷 요금 월 3만원만 내면 된다. 대신 '넷플릭스' 프리미엄(월 1만7000원)에 가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콘텐트 경쟁력을 앞세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무료 채널을 제공하는 스마트TV의 등장으로 1인 가구 등에서 굳이 IPTV를 연결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 IPTV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IPTV 대세 저무나…가입자 상승세 꺾여 6일 이동통신사의 올해 1~3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3사 모두 IPTV 순증 가입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유료방송 점유율 1위 KT의 IPTV 순증 가입자는 1분기에 13만명을 기록했다가 2분기 12만8000명, 3분기 10만1000명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케이블TV(LG헬로비전)를 제외한 LG유플러스의 IPTV 순증 가입자 역시 1분기 13만2000명에서 2분기 9만7000명, 3분기 9만2000명으로 떨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1분기 12만5000명에서 2분기 13만8000명으로 잠깐 늘었다가 3분기에 11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유료방송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입지가 좁아진 케이블TV를 차례로 흡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9년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1위 CJ헬로(현 LG헬로비전)를,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를 인수 또는 합병했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TV의 시장 점유율은 54.13%에 달한다. 케이블TV가 37.16%, 위성이 8.71%로 뒤를 이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KT(KT·KT스카이라이프·현대HCN)가 점유율 35.53%로 1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LG유플러스·LG헬로비전)가 25.28%,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24.77%로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처럼 이통 3사가 케이블TV를 나눠 가지며 시장을 독식하는 듯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국산 오리지널 콘텐트를 세계 무대서 잇달아 흥행시킨 넷플릭스가 필수 구독 플랫폼으로 떠오른 것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올해 10월 사용자 수 급상승 앱 순위에서 넷플릭스는 카카오페이·COOV(전자예방접종증명)·네이버지도에 이어 4위(59만명)에 올랐다. 상금 456억원에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이 난 9월에는 신규 설치가 평소의 2배(약 120만명)가 늘어 국내 OTT 점유율 47%를 찍었다. 이어 지난달 선보인 호러 스릴러 '지옥' 역시 10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지켰다. 쏟아지는 신작 속에 인기가 금방 식을 법도 하지만, 유튜브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리액션 영상과 밈(온라인 유행 콘텐트)으로 재생산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겨울왕국·토이스토리·어벤저스와 같은 인기 시리즈를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달 12일 국내 출시 후 미완성 자막 등 서비스 품질 문제로 이용자 불만을 샀지만, 시장에 안착한 모습이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11월 15~21일 주간 이용자 수(안드로이드 OS 기준)가 101만명으로 상위 5위에 자리했다. "미국 가정 3분의 1, 코드커팅 전망"…한국도 비슷한 현상 예측돼 기존 TV의 실시간 방송에서 OTT의 독점 시리즈로 콘텐트 소비 행태가 전환하자 미국에서는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OTT 요금이 현지 유료방송보다 최대 8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탓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2024년까지 미국 가정 3분의 1 이상이 유료방송 상품을 해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케이블·위성·통신 결합 TV 패키지에 가입한 가정의 수는 7760만명으로 전년 대비 7.5% 줄어 사상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황유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료방송사업자의 가입자 및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며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층의 낮은 유료방송 가입률과 높은 OTT 이용률, 유료방송 가입률이 낮은 1인 가구 비중 증가, 인프라 발전에 따른 OTT 이용환경 개선 등을 보면 OTT가 방송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해외의 코드커팅 사례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유료방송사의 월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미국 89.4달러, 캐나다 52.9달러 등이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은 26.8달러다. 우리나라는 19.1달러에 불과하다. 그만큼 가격이 낮다는 뜻인데, 고객 이탈 가능성은 작지만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무료 채널도 이통 3사에게 신경 쓰이는 요소다. IPTV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수십 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LG전자의 무료 서비스 'LG채널'의 국내 채널 수는 지상파 3사와 CJ계열이 빠지면서 144개에서 77개로 줄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무료방송 서비스의 특성상 콘텐트 공급업체의 사정 등에 따라 제공하는 채널의 인아웃이 상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통 3사와 CP(채널제공자), TV 제조사 간 조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계약 종료에 따른 송출 중단이지만, 무료 플랫폼의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7 07:00
연예

'노는 언니', '2021 케이블TV 방송대상' 예능?오락 작품상 수상

'노는 언니'가 '2021 케이블TV 방송대상' 예능‧오락 부분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케이블TV 방송대상'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위한 국내 유일의 유료방송 축제이자 시상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매회 1년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각 부분에서 가장 뛰어났던 콘텐츠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가 PP 부분 예능‧오락 작품상을 수상했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세컨드 라이프 프로그램인 '노는 언니'는 여성 스포츠 예능의 저변 확대와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증대한 것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우수 프로그램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특히 이번 수상은 티캐스트 E채널 예능 제작국 탄생 이래 1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7년 MBC 입사, 이후 JTBC로 이적해 '님과 함께' '한끼줍쇼' 등 예능을 이끌었던 방현영 CP의 파워풀한 기획력이 꽃을 피웠다. 그는 "처음 시작은 재밌는 걸 그저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어느덧 의미가 많이 커지고 여성 스포츠 분들에게 힘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 제작진도 힘을 받고 있다. 지금도 열심히 작업 중인 피디들과 작가들, 그리고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티캐스트 E채널 관계자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 더불어 기획 의도만 보고 바로 출연을 승낙해 1년 넘게 고군분투하고 계신 박세리 감독님과 기꺼이 출연해 마음껏 놀고 가는 여자 운동선수들, 처음부터 기획을 함께해준 장윤희 작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노는 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15 16:27
생활/문화

구현모의 KT, '한국판 마블'로 진화…"빅데이터로 블록버스터 만든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도약의 첫걸음으로 미디어 사업에 투자한다. 기업 가치 1조원을 노리는 KT 스튜디오지니가 그룹 콘텐트 사업을 총괄한다. 이미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경쟁 플랫폼 대비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유통채널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단숨에 마블에 대항하는 한류 콘텐트 전진기지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플랫폼 매출이 2011년부터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과 기술, 고객 기반을 합하면 이제는 콘텐트 사업으로도 돈을 벌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KT는 혼자 가지 않는다. 국내 사업자 모두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움직임이 기업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콘텐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지식재산권) 1000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트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먼저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최근 분사한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트 기업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스카이티브이의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작 드라마를 만들고, 2023년까지 톱3 채널로 성장시킨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어느 장면에서 시청자가 빠져나가는지까지 알 수 있는 콘텐트 흥행 예측 모델로 작품을 계약하기 전에 성공 여부를 파악한다. 콘텐트 기획 단계부터 성공 요소를 가져가는 것"이라며 "IP를 독점하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인해 국내 제작사가 하청업체로 전락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지금이 상생하는 콘텐트 시장을 만드는 최적의 타이밍이다"고 말했다. KT는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로부터 나오는 연간 7000억건의 데이터로 흥행 예측 모델을 만들어 10등급으로 콘텐트를 분류한다. '우정' '병원' '배우 조정석' 등 흥행 키워드를 포함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측정 등급은 1등급으로 실제와 동일했다. KT가 업계와 차별화한 경쟁력은 투자 회수(리쿱) 구조다. 스토리위즈와 KT 스튜디오지니가 IP를 확보해 콘텐트를 만들면, 스카이티브이를 통해 실시간 방영한다. 그리고 VOD와 판권을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KTH, OTT 시즌이 유통한다. 지니뮤직은 드라마·영화 OST로 부가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네이버에서 합류한 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는 "CJ가 tvn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을 키우고, 중앙미디어그룹이 JTBC로 스튜디오 역량을 가져갈 때 KT는 1300만 가입자의 미디어 기반을 쌓았다. TV,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타깃 적중률을 높일 것"이라며 "KT가 콘텐트 사업을 하는 이유보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할지가 더 궁금해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구체적인 장르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콘텐트 제작 물량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판로도 확장한다. 강국현 사장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플랫폼과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동 투자를 할 수도 있고, 해외 유통을 맡길 수도 있다"며 "KT 스튜디오지니는 현재의 4배 수준인 1조원 가치로 키울 것이다. 유료방송 플랫폼 매출도 동반 성장할 것이다"고 했다. KT는 미디어 사업 전개와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구현모 대표는 "KT 스튜디오지니는 중간지주사 성격이 맞다. 형태는 고민 중"이라며 "시즌은 분사 가능성이 높다. 이미 분사한 스토리위즈는 현재 상태를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24 07:00
생활/문화

케이블TV 저물고 IPTV 시대...1위 굳힌 KT

올해도 인터넷TV(IPTV)가 성장을 지속하지만 케이블TV(SO)는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유료방송 시장은 케이블TV를 인수·합병(M&A)한 이동통신 3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 방송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총 매출은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IPTV 매출이 지상파 매출을 넘어섰다. IPTV 매출은 3조8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올랐지만, 지상파 매출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SO 매출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2조227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381만 단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2008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IPTV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과반을 상회(50.6%)했다. SO가 1348만 단자, 위성방송이 317만 단자, IPTV는 1566만 단자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을 넓히기 위한 이통 3사의 몸집 불리기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합병한 뒤 '러블리 B tv'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웠다. 영화 월정액 상품 '오션'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와 한 식구가 된 CJ헬로는 LG헬로비전으로 간판을 바꾸고, 키즈 콘텐트와 기가인터넷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시장 점유율 33.33% 제한)의 족쇄를 벗은 1위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을 품었으며, 딜라이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했다. 아직 CMB가 매물로 남아있지만, 1강 2중 체제로 자리가 잡혔다. 올 상반기 기준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현대HCN)의 점유율은 35.26%다. 여기에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딜라이브를 포함하면 41.17%로 2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와 SK브로드밴드의 점유율은 각각 25.1%, 24.47%로 차이가 0.63%포인트에 불과하다. 미디어 사업 정비를 마친 이통 3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각자의 마케팅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시장 점유율 경쟁이 끝난 만큼 앞으로는 콘텐트 싸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추세에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키즈 교육 콘텐트, IPTV에서 콘솔 없이 구동 가능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직접 투자와 제작에 참여해 독점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트가 대표적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17 12:00
생활/문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30일 출범…“올해 매출 4조 이상”

SK브로드밴드는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와의 합병법인이 30일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SK브로드밴드는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며, 올해 4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합병법인 출범을 계기로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가입자 기반 확대 가속화, 비즈니스모델 확장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을 동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콘텐트의 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지역채널 투자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OTT 서비스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트 활용 및 제휴상품 출시 등 SK ICT 패밀리 간 미디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티브로드 고객이 이용 중인 케이블TV 서비스 품질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케이블TV의 품질 개선을 위해 ▲23개 채널 HD 고화질 전환 ▲기존 HD 채널 및 VOD 대상 화질/음질 개선 ▲UHD 채널 수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합병법인 출범을 기념해 케이블TV 서비스에도 결합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케이블TV 고객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SK브로드밴드 IPTV 고객이 8VSB(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 상품)를 추가로 이용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결합상품 대상을 케이블TV 서비스로 확대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4.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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